아이폰스냅 업체들, 복사한 듯 똑같은 입장문
알바 논란에서 시작된 웨딩업계 '아이폰스냅' 파문, 조직적 사기 정황 드러나
"하나같이 다 똑같아서 한숨만 나오네요." (피해자 A씨)
웨딩업계를 강타한 '아이폰스냅' 사기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알바생 투입 논란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각 업체들이 마치 복사해 붙여넣기한 듯 동일한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조직적 사기였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21일 웨딩 커뮤니티에는 여러 아이폰스냅 업체들이 발표한 입장문이 공유되며 논란이 일었다. 업체들은 서로 다른 회사임을 주장해왔으나, 공개된 입장문은 "SNS를 통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문구부터 "추후 진행 상황은 공식 SNS를 통해 공지하겠다"는 마무리까지 거의 동일했다.
"먹튀하려고 업체 여러 개 만들어놓은 것"
피해자들은 이번 동일 입장문 파문이 업체들의 실체를 드러낸 결정적 증거라고 입을 모은다. 한 피해자는 "업체 여러 개를 만들어 사고 터지면 폐업하고 잠수타는데 이번에 한번에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부 제보자들이 "전문 작가라고 알려진 촬영자가 사실은 최소한의 교육만 받은 알바생"이라고 폭로하면서다. 이후 환불 요구가 빗발치자 업체들은 지난 15일까지 환불을 약속했다가 갑자기 연락을 끊었다. 그리고 21일,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비슷한 시간대에 거의 동일한 입장문을 게시한 것이다.
현재 피해자 단체 대화방에는 약 3,000명이 모여 있다. 피해 규모는 2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일부 업체들은 "작가들의 안전이 위험하다"며 영업 중단을 선언했지만, 피해자들은 "먹튀 후 변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계획적인 사기 행각... 철저한 수사 필요"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 불법행위를 넘어선 조직적 사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모 변호사는 "여러 개의 독립된 업체가 우연히 동일한 입장문을 작성할 가능성은 없다"며 "처음부터 하나의 주체가 여러 업체를 만들어 운영한 정황이 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웨딩업계 전반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모 교수는 "결혼준비 과정의 특수성을 악용한 사기 수법이 늘고 있다"며 "예비부부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결혼서비스업에 관한 법률'에 아이폰스냅과 같은 소규모 업체들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이 법안에는 결혼준비대행 사업자 신고 의무화, 표준약관 제정 등이 담길 예정이지만, 소규모 업체들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 아이폰스냅: 결혼식 당일 휴대폰으로 촬영해 빠르게 사진을 전달하는 서비스
- 일반적인 계약금: 20~30만원 선
- 피해자 규모: 약 3,000명 추산
- 추정 피해액: 2억원 이상
"하나같이 다 똑같아서 한숨만 나오네요." (피해자 A씨)
웨딩업계를 강타한 '아이폰스냅' 사기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알바생 투입 논란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각 업체들이 마치 복사해 붙여넣기한 듯 동일한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조직적 사기였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21일 웨딩 커뮤니티에는 여러 아이폰스냅 업체들이 발표한 입장문이 공유되며 논란이 일었다. 업체들은 서로 다른 회사임을 주장해왔으나, 공개된 입장문은 "SNS를 통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문구부터 "추후 진행 상황은 공식 SNS를 통해 공지하겠다"는 마무리까지 거의 동일했다.
"먹튀하려고 업체 여러 개 만들어놓은 것"
피해자들은 이번 동일 입장문 파문이 업체들의 실체를 드러낸 결정적 증거라고 입을 모은다. 한 피해자는 "업체 여러 개를 만들어 사고 터지면 폐업하고 잠수타는데 이번에 한번에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부 제보자들이 "전문 작가라고 알려진 촬영자가 사실은 최소한의 교육만 받은 알바생"이라고 폭로하면서다. 이후 환불 요구가 빗발치자 업체들은 지난 15일까지 환불을 약속했다가 갑자기 연락을 끊었다. 그리고 21일,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비슷한 시간대에 거의 동일한 입장문을 게시한 것이다.
현재 피해자 단체 대화방에는 약 3,000명이 모여 있다. 피해 규모는 2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일부 업체들은 "작가들의 안전이 위험하다"며 영업 중단을 선언했지만, 피해자들은 "먹튀 후 변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계획적인 사기 행각... 철저한 수사 필요"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 불법행위를 넘어선 조직적 사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모 변호사는 "여러 개의 독립된 업체가 우연히 동일한 입장문을 작성할 가능성은 없다"며 "처음부터 하나의 주체가 여러 업체를 만들어 운영한 정황이 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웨딩업계 전반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모 교수는 "결혼준비 과정의 특수성을 악용한 사기 수법이 늘고 있다"며 "예비부부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결혼서비스업에 관한 법률'에 아이폰스냅과 같은 소규모 업체들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이 법안에는 결혼준비대행 사업자 신고 의무화, 표준약관 제정 등이 담길 예정이지만, 소규모 업체들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 아이폰스냅: 결혼식 당일 휴대폰으로 촬영해 빠르게 사진을 전달하는 서비스
- 일반적인 계약금: 20~30만원 선
- 피해자 규모: 약 3,000명 추산
- 추정 피해액: 2억원 이상